마이데이터가 찾아준 내 숨은 돈 45만원
2022년 1월, 마이데이터 앱 서비스가 출시된 첫날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테스트 위주로 검증만 하다가, 드디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제 계좌를 연결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한 계좌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현직에 있을 때 타 금융기관 직원들과 서로 카드나 예·적금 상품을 가입해주며 실적을 맞춰주던 문화가 있었거든요.
그때 만들어두고 신경 쓰지 않았던 타행 계좌들이 여러 개 나온 거예요. 그 계좌들에 있는 돈을 모아보니 무려 45만원이나 됐어요.
해지할 수 있는 계좌는 해지하고, 소액으로 거래가 없어서 정지된 계좌는 정지 해지를 신청했어요.
그리고 괜히 불로소득 같아서 권차장님·송과장님·박과장님에게 맛있는 점심을 사드렸죠.
사실 은행 현업에서 근무하면서 자신의 돈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고객들을 수없이 봤어요. 계좌가 너무 많아서, 바빠서, 그냥 잊어서 — 이유는 다양했지만 결과는 같았어요.
내 돈이 잠들어 있는 거였죠.
그 현장에서 수없이 봤던 저도 이랬어요.
그래서 이번에 45만원을 발견했고요.
그 이후 저는 지인들에게 마이데이터 계좌 연결을 적극 권했어요. 며칠 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 권수석에게 연락이 왔어요.
“점심 살게”라고요. 웬일이냐 물었더니, 자기도 계좌 연결하면서 90만원을 찾았다는 거예요. 일주일 뒤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얻어먹었어요.
마이데이터로 숨은 돈 찾는 4가지 방법
방법 1 — 휴면계좌 찾기
마이데이터 앱에서 전체 금융기관 연동을 하면 잊고 있던 계좌까지 한꺼번에 조회돼요.
어카운트인포(www.accountinfo.or.kr)와 함께 활용하면 더 꼼꼼하게 찾을 수 있어요.
5년 이상 방치된 계좌는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이전되는데, 본인 확인 후 돌려받을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마세요.
▷ 마이데이터 앱 전체 금융기관 연동 → 어카운트인포(www.accountinfo.or.kr) 휴면계좌 조회
방법 2 — 미청구 보험금 찾기
마이데이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제 보험도 한눈에 정리할 수 있었어요.
지인들 권유로 가입했던 보험들, 완납된 보험들까지 — 무려 8개에 가입돼 있었어요.
그중 1세대 실손보험이 눈에 띄었어요. 치료금액 100% 보장이었는데, 문득 얼마 전 받았던 충격파 치료 3회를 청구하지 않았다는 게 생각났어요.
바로 12만원 × 3회 = 36만원을 청구했고 이틀 만에 지급받았어요.
“이 정도는 청구 안 해도 되겠지”,
“서류 준비하기 귀찮은데” — 이런 생각으로 넘긴 보험금이 쌓이면 수십만원이에요.
보험금 소멸시효는 보통 3년이에요.
3년 안에 청구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 받아요.
▷ 마이데이터 앱 보험 탭 → 금융감독원 파인(fine.fss.or.kr) “내 보험 찾아줌” 서비스
방법 3 — 카드 포인트 현금화하기
마이데이터 앱에서 전체 카드 포인트 현황을 조회하고 소멸 예정 포인트를 확인하세요. 오래된 카드일수록 쌓인 포인트가 많고 소멸 시기가 가까운 경우가 많아요.
▷ 마이데이터 앱 카드 탭 → 카드포인트 통합조회(www.cardpoint.or.kr) 현금화
방법 4 — 국가 미지급금 찾기
마이데이터 외에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숨은 돈 찾기 서비스들이 있어요.
| 서비스 | 내용 | 주소 |
|---|---|---|
| 금융감독원 파인 | 휴면 예금·보험금 통합 조회 | fine.fss.or.kr |
| 정부24 | 미환급 세금·건강보험 환급금·고용보험 미수령 급여 | www.gov.kr |
| 국민건강보험공단 | 과납 건강보험료 환급금 | https://www.nhis.or.kr |
|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 국가 귀속 재산 조회 | www.onbid.co.kr |
마이데이터 숨은 돈 찾기,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해요
1년에 한 번, 연말이나 연초에 이 순서로 점검해보세요.

저는 주변 지인들과 이 과정을 함께 해봤는데, 대부분 적게는 수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을 찾았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돈이 어딘가에 있는데 모르고 지나치는 거예요.
마이데이터로 내 돈 찾기, 가장 확실한 재테크예요
마이데이터가 등장하기 전에는 금융기관마다 따로따로 확인해야 했어요.
이제는 마이데이터 하나로 전체 금융 현황을 파악하고, 각종 정부 서비스와 연계해서 숨어있는 돈을 찾을 수 있어요.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전에, 이미 내 것인데 모르고 지나쳤던 돈을 먼저 찾아보세요. 그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예요.
다음 편에서는 마이데이터 정보업무시스템 구축 현장, 데이터 자산화의 모든 것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뱅커노트 (Banker’s Note)
30년 금융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과 마이데이터 이야기를 쉽게 풀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