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뱅크샐러드, 은행이 아닌 첫 번째 서비스예요
하나·KB·신한·NH농협·우리까지 은행 5곳을 다 써보고, 이번엔 은행이 아닌 핀테크로 넘어왔어요. 원래 계획은 카드사부터였는데, 카드사 마이데이터는 은행 앱과 큰 차이가 없어 보여서 순서를 바꿨어요.
그래서 첫 핀테크 주자로 뱅크샐러드를 선택했어요.
뱅크샐러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를 시작한 곳이에요.
은행·카드·보험·증권 정보를 하나의 앱에 모아서 보여준다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고, 2022년 API 기반 마이데이터가 정식 도입될 때도 이미 쌓아둔 데이터 분석 경험 덕분에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국내 유일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이라는 포지셔닝이에요. 실제로 앱을 열어보니 이 정체성이 화면 구성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었어요.
마이데이터 뱅크샐러드 자산 탭 — 은행 앱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 뱅크샐러드 자산 탭, 계좌·현금 리스트 화면 (2026년 7월 직접 캡처)
자산 탭을 열면 순자산이 크게 보이고, 신용점수와 계좌·현금 항목이 순서대로 이어졌어요. 계좌·현금을 눌러보니 연결된 계좌들이 금융사별 아이콘과 함께 리스트로 쭉 나열되는 구조였어요.
솔직히 이 화면만 보면 은행 5곳에서 봤던 자산 조회 화면과 큰 차이는 없었어요. 계좌를 금융사별로 묶어서 보여주고, 잔액을 표시하는 정도로 꽤 심플하게 구성돼 있었어요.
뱅커노트 — 마이데이터 초창기 프로젝트를 할 때도 “자산 조회 화면은 결국 다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어요.
데이터 원천이 같으니 보여주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수렴하는 거예요. 뱅크샐러드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다만 이 뒤에 이어지는 ‘자산분석’ 화면에서 완전히 다른 인상을 받았어요.
마이데이터 뱅크샐러드 자산분석 — 카드형 UI가 요즘 트렌드에 맞았어요

▲ 자산분석 화면, 주식·펀드 수익률부터 신용점수·대출금리 비교까지 카드형으로 배치 (2026년 7월 직접 캡처)
자산 탭 우측 상단의 ‘분석’ 버튼을 눌렀더니 완전히 다른 화면이 나왔어요. 순자산 추이 그래프 아래로 주식 수익률, 펀드 수익률, 가상화폐 수익률, 신용점수, 신용대출 금리 비교, 보험료 또래 비교, 주담대 이자 절약까지 카드 형태로 쭉 나열돼 있었어요.
UI 자체는 투박한 편이었어요. 화려한 애니메이션이나 그라데이션 없이 카드 하나하나가 딱딱 나눠져 있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 점이 직관적으로 느껴졌어요.
카드 하나를 누르면 그 항목의 상세 화면으로 바로 넘어가는 구조라,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지” 헷갈릴 일이 없었어요.
뱅커노트 — 투박하다는 게 나쁜 뜻이 아니에요. 최근 앱 디자인 트렌드를 보면 정보 하나하나를 카드 단위로 쪼개서, 사용자가 필요한 카드만 골라보게 하는 방식이 많아지고 있어요.
뱅크샐러드의 자산분석 화면이 딱 그 흐름을 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화려함보다 정보 접근성을 택한 거예요.
마이데이터 뱅크샐러드 건강 탭 — 다른 금융 앱엔 없는 메인 메뉴예요

▲ 건강 탭, 신체나이·질병별 발병률·필요 보험금까지 확인 가능 (2026년 7월 직접 캡처)
은행 5곳 중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 바로 이거예요. 뱅크샐러드는 하단 메인 탭 자체에 ‘건강’이 자산·가계부와 나란히 배치돼 있었어요.
신체나이, BMI, 음주, 운동, 흡연 데이터를 입력하면 “또래보다 미리 대비해야 할 주의질병”을 간건강·남성건강·뇌건강·눈건강·비만 같은 카테고리별 탭으로 보여줬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질병 하나를 선택하면 “10년 내 발병률이 몇 배 높은지”부터 “내가 이 병에 걸린다면 실손·진단시·수술시·입원시 각각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까지 예상 금액으로 보여준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 아래 바로 “보험 연결하고 확인하기” 버튼이 이어졌어요.
실제로 뱅크샐러드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건강 위험요인 대시보드와 검사수치 변화 추이 분석, 맞춤형 예방관리 가이드까지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계속 확장하고 있어요.
지금 보이는 건강 탭은 그 확장의 시작 단계로 보였어요.
뱅커노트 — 저도 마이데이터 2.0 대면서비스 프로젝트를 하면서 “건강도 결국 자산”이라는 말을 여러 번 했었어요.
하나은행 하나원큐에서도 건강자산 기능을 다뤘지만, 뱅크샐러드는 그보다 훨씬 깊게 들어가서 질병별로 세분화하고 보험까지 바로 연결해주더라고요.
“국내 유일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이데이터 뱅크샐러드, 내 자산 순위와 유형도 알려줘요

▲ 내 자산 순위, 연령·성별 그룹 내 백분위와 자산 유형 진단 (2026년 7월 직접 캡처)
자산분석 화면 안의 ‘내 자산 순위’ 카드를 눌러보니, “50대 이상 남성 중 상위 몇 %에 속해요”라는 순위와 함께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 부채가 적어요” 같은 한 줄 유형 진단이 나왔어요.
계좌·현금, 부채, 투자, 실물자산 네 가지 기준으로 내가 속한 그룹의 평균과 내 위치를 비교해서 보여줬고요.
우리WON뱅킹에서 봤던 ‘한 줄 자산평가’와 비슷한 결의 기능이었는데, 뱅크샐러드 쪽이 조금 더 성격 묘사에 가까운 표현을 썼어요.
숫자 순위와 캐릭터성 있는 코멘트를 같이 붙이는 방식이 요즘 마이데이터 앱들의 공통된 흐름처럼 느껴졌어요.
마이데이터 뱅크샐러드 직접 사용 후기, 어떻게 평가할까
은행 5곳과 비교하면 뱅크샐러드는 확실히 결이 달랐어요. 자산 조회 자체는 은행 앱들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자산분석의 카드형 UI와 건강 탭의 깊이는 은행권에서 보기 힘든 수준이었어요.
특히 건강을 메인 탭으로 올려둔 구조는, “마이데이터가 결국 금융을 넘어 의료로 확장된다”는 흐름을 가장 먼저 실현하고 있는 사례로 보였어요.
18편에서 병원 실손보험 청구 경험을 다뤘었는데, 뱅크샐러드는 그 확장을 앱 안에서 이미 구현하고 있었던 셈이에요.
마이데이터 뱅크샐러드 한눈에 정리
| 구분 | 직접 사용해 본 평가 |
|---|---|
| 자산 탭 | 은행 앱과 유사, 금융사별 계좌 리스트 위주 |
| 자산분석 | 카드형 UI, 직관적이고 트렌드에 맞는 구성 |
| 건강 탭 | 메인 하단 탭 배치, 질병별 발병률·필요보험금까지 연결 |
| 내 자산 순위 | 연령·성별 그룹 백분위 + 캐릭터성 있는 유형 진단 |
| 전체 특징 | 은행보다 건강·자산분석 깊이에서 차별화 |
뱅크샐러드, ‘자산 조회 앱’이 아니라 ‘건강까지 관리하는 마이데이터 앱’이었어요
은행 5곳을 보고 나서 뱅크샐러드를 쓰니, 마이데이터가 금융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는 걸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자산 조회는 다른 앱들과 비슷했지만, 건강 데이터를 질병 단위까지 세분화하고 보험으로 바로 연결하는 구조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깊이 있었어요.
내 건강 상태와 보험 준비 정도를 같이 점검하고 싶은 분이라면, 뱅크샐러드가 특히 잘 맞을 것 같아요.
다음 편에서는 또 다른 핀테크, 토스를 직접 사용해본 후기로 이어갈게요.
평가노트 (Banker’s Note)
30년 금융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고 비교·분석합니다. 복잡한 금융 서비스를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쉽게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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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에 사용된 앱 화면은 2026년 7월 기준 직접 캡처했으며, 서비스 화면과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