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은행이에요
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으로 마지막 은행 편을 마무리했어요.
하나원큐, KB스타뱅킹, 신한 슈퍼SOL, NH스마트뱅킹까지 4개 은행을 직접 써보고, 마지막으로 우리WON뱅킹을 설치했어요.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1호 사업자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마음이 컸어요.
솔직히 처음 앱을 열었을 때는 큰 기대가 없었어요. 4개 은행을 연달아 써보고 나니 “이제 마이데이터 앱은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자산 화면을 지나 몇 번 더 들어가 보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WON뱅킹은 “숫자를 얼마나 정교하게 보여주느냐”보다 “내 시간과 소비를 얼마나 편하게 관리해주느냐”에 방점을 찍은 앱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다른 은행들이 자산 분석의 깊이로 승부했다면, 우리은행은 실생활에서 바로 체감되는 기능들로 조용히 차별화를 하고 있었어요.
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 자산화면 — 담백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어요

▲ 우리WON뱅킹 자산 메인화면, 자산·소비 탭과 보유자산 구성 (2026년 7월 직접 캡처)
첫 화면 상단에 ‘자산’과 ‘소비’ 두 개의 큰 탭이 있고, 그 아래 전체·입출금/저축·대출·투자·연금/보험·부동산까지 카테고리가 이어졌어요.
총자산 아래 보유자산 구성이 막대그래프로 표시되고, 그 아래로 입출금/저축·투자·연금/보험·부동산/자동차·대출이 각각의 아이콘과 함께 나열되는 구조였어요.
디자인만 보면 화려한 구석은 없었어요.
색깔도 차분한 파란색과 하늘색 위주였고, 애니메이션도 최소한이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 점이 편했어요.
다른 은행 앱들을 연달아 쓰면서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우리WON뱅킹은 한눈에 구조가 들어왔어요.
뱅커노트 — 마이데이터 화면을 이렇게 여러 개 연달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정보 피로도”라는 게 생겨요. 우리WON뱅킹의 자산화면은 화려하지 않은 대신 피로감이 없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담백한 구성이 오히려 매일 들어와서 확인하기엔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 AI자산케어 — 순위와 유형까지 알려줘요

▲ AI 자산케어(재무진단·투자진단·목표진단)와 한 줄 자산평가 (2026년 7월 직접 캡처)
자산화면을 조금 내리니 ‘AI 자산케어’라는 섹션이 나왔어요. 재무진단, 투자진단, 목표진단 세 가지가 나란히 배치돼 있었고, 각각 ‘내 결과보기’, ‘내 점수보기’, ‘목표만들기’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그 아래 ‘한 줄 자산평가’가 눈에 띄었어요.
제 계정은 “자산서비스 이용 고객 기준 상위 41.3%의 자산을 보유 중이에요”라는 문구와 함께, “입출금/저축 자산 비중이 큰 입출금/저축 올인러 유형이에요”라는 평가가 함께 나왔어요.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진단 기능은 있었지만, “올인러”처럼 캐주얼한 표현으로 유형을 정의해준 곳은 우리WON뱅킹이 처음이었어요.
딱딱한 숫자 대신 이런 식으로 풀어서 말해주니, 결과를 받아들이는 느낌 자체가 달랐어요.
뱅커노트 — 사실 제 계정은 입출금 통장 비중이 거의 100%라, “자산이 한쪽으로 쏠려있다”는 지적을 당한 셈이에요.
그런데 “올인러”라는 표현으로 들으니 기분 나쁘게 들리기보다 오히려 웃음이 났어요. 마이데이터가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개선점을 짚어주는 방법도 이렇게 다양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
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 마이플래너 —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이에요

▲ 마이플래너, 청약·수입지출·카드결제·구독 일정을 한 캘린더에서 확인 (2026년 7월 직접 캡처)
5개 은행을 다 써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마이플래너를 고르겠어요.
이름 그대로 캘린더 형태인데, 날짜 칸마다 그날 있었던 수입·지출 금액, 카드 결제 예정일, 생활 구독료 결제일, 청약 발표·마감일까지 색깔별로 표시돼 있었어요.
화면 상단에는 전체·수입/지출·만기안내·지출예정·정기수입·청약까지 필터가 나뉘어 있어서, 원하는 일정만 골라서 볼 수도 있었어요.
실제로 7월 6일 칸에는 “+33,908원, -149,000원”이 표시돼 있었고, 7월 7일에는 “+300만, -312만”처럼 그날의 입출금 흐름이 그대로 찍혀 있었어요.
그리고 그 아래로는 7월 한 달 내내 이어지는 청약 발표·마감 일정이 보라색으로 촘촘하게 채워져 있었어요.
다른 은행들도 카드 결제일이나 예적금 만기일 정도는 알려줬지만, 청약 일정까지 같은 캘린더 안에 넣어준 곳은 우리WON뱅킹이 유일했어요.
마이데이터가 원래 은행 정보만 다루는 게 아니라, 내 자산과 관련된 모든 일정을 한곳에 모아주는 서비스라는 걸 이 화면에서 가장 확실하게 느꼈어요.
뱅커노트 — 마이데이터 프로젝트를 하면서 늘 이야기했던 것 중 하나가 “결국 고객이 원하는 건 데이터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데이터가 알려주는 다음 행동”이라는 거였어요.
마이플래너는 그 철학을 시간축으로 가장 잘 구현한 기능이라고 생각해요. 자산화면이 ‘지금 얼마 있는가’를 보여준다면, 마이플래너는 ‘앞으로 무엇을 챙겨야 하는가’를 알려주거든요.
이 관점의 차이가 우리은행만의 강점이라고 느꼈어요.
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 소비분석 — 지난달과 비교해서 알려줘요

▲ 이번 달 소비 카테고리 Top 5와 맞춤 소비리포트 (2026년 7월 직접 캡처)
소비 탭의 ‘분석’ 화면에서는 이번 달 소비 카테고리 Top 5를 보여줬어요. 제 계정 기준으로는 취미/여가에 149,000원, 외식에 121,900원을 썼는데, 화면 상단에 “지난달보다 취미/여가에 많이 썼고 외식에는 적게 썼어요”라는 문장이 먼저 나왔어요.
숫자보다 변화를 먼저 알려주는 방식이었어요.
아래쪽 ‘맞춤 소비리포트’에서는 “7월 소비금액이 줄었어요”라며 “6개월 평균보다 3,808,008원 절약했어요”라는 그래프까지 보여줬어요.
6개월치 소비 흐름을 꺾은선 그래프로 그려주니, 이번 달이 유독 적게 쓴 달이었다는 게 숫자보다 그림으로 먼저 와닿았어요.
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 나만의 소비태그 — 이런 기능은 다른 은행에 없었어요

▲ 나만의 소비태그, #골프·#외식으로 직접 묶어본 소비 내역 (2026년 7월 직접 캡처)
소비 탭 안쪽에서 발견한 ‘나만의 소비태그’는 이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신선했던 기능이었어요. 은행이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취미/여가’, ‘외식’ 같은 카테고리와는 별개로, 제가 직접 태그를 만들어서 원하는 소비 건들을 묶어볼 수 있는 구조였어요.
실제로 제 계정에는 태그가 2건 등록되어 있었어요.
‘#골프’ 태그로 2026년 7월 6일 하루치 소비 1건, 149,000원이 묶여 있었고, ‘#외식’ 태그로는 7월 7일 이틀치 소비 2건, 121,900원이 잡혀 있었어요.
등록한 소비태그의 총 소비금액도 270,900원으로 상단에 따로 합산돼서 보여줬어요.
다른 은행 앱들이 보여준 소비 분석은 전부 “은행이 정해준 카테고리 안에서” 움직이는 방식이었어요.
그런데 나만의 소비태그는 그 틀을 사용자에게 열어준 거예요. 여행 하나, 모임 하나처럼 내가 정한 이벤트 단위로 소비를 묶어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카테고리 자동 분류보다 훨씬 실용적으로 느껴졌어요.
뱅커노트 — 마이데이터 구축 프로젝트를 하면서 늘 부딪혔던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은행이 정한 카테고리가 고객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커피 한 잔도 어떤 사람에게는 업무비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순수한 개인 소비잖아요. 나만의 소비태그는 이 간극을 사용자 스스로 메울 수 있게 열어준 기능이라, 아이디어 자체로 정말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 직접 사용 후기, 어떻게 평가할까
하나은행이 자산관리를 삶 전체로 확장했다면, KB국민은행은 비교와 개인화, 신한은행은 금융생활 전체의 통합, NH농협은행은 두 앱으로의 역할 분담을 선택했어요. 우리은행은 이 넷과는 결이 다른 길을 갔어요. 자산의 크기를 정교하게 분석하기보다, 내 시간과 소비를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다시 정리해주는 방향이었어요.
마이플래너로 앞으로의 일정을 놓치지 않게 해주고, 나만의 소비태그로 내가 원하는 기준으로 소비를 재구성하게 해주는 것. 화려한 분석보다 실생활에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성에 집중한 앱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어요.
마이데이터 우리WON뱅킹 한눈에 정리
| 구분 | 직접 사용해 본 평가 |
|---|---|
| 자산화면 | 차분하고 담백한 구성, 정보 피로도 낮음 |
| AI 자산케어 | 재무·투자·목표진단 + “올인러” 같은 캐주얼한 유형 평가 |
| 마이플래너 | 청약·지출·구독까지 통합한 캘린더, 이번 시리즈 최고 발견 |
| 소비분석 | 지난달 대비 변화와 6개월 절약액을 그래프로 안내 |
| 나만의 소비태그 | 내가 직접 만드는 소비 분류, 유일무이한 기능 |
| 전체 특징 | 자산 크기보다 시간·분류 관리에 집중한 실용형 앱 |
우리WON뱅킹, ‘자산을 보여주는 앱’이 아니라 ‘일정을 챙겨주는 앱’이었어요
이렇게 은행 5곳을 모두 직접 써봤어요. 하나은행의 ‘삶 전체 관리’, KB국민은행의 ‘비교’, 신한은행의 ‘통합’, NH농협은행의 ‘역할 분담’, 그리고 우리은행의 ‘일정과 분류 관리’까지, 같은 마이데이터라도 은행마다 방향이 이렇게 다르다는 게 새삼 흥미로웠어요.
일정을 잘 놓치는 편이거나, 소비를 은행이 정한 카테고리가 아니라 내 방식대로 분류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우리WON뱅킹이 특히 잘 맞을 것 같아요.
다음 편에서는 은행을 넘어 카드사 마이데이터, 삼성카드를 직접 사용해본 후기로 이어갈게요.
평가노트 (Banker’s Note)
30년 금융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고 비교·분석합니다. 복잡한 금융 서비스를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쉽게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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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에 사용된 앱 화면은 2026년 7월 기준 직접 캡처했으며, 서비스 화면과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