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함께 일했던 후배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순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어 수술만 잘 받으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제가 가장 먼저 물은 것은 의외로 다른 질문이었습니다.
“신 부장, 암보험은 가입되어 있지?” “실손보험도 있지?”
후배는 실손보험은 가입되어 있었고, 생명보험도 몇 건 가입했지만 암 진단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같은 일이 나에게 생긴다면 나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을까?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도 바로 제 보험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마이데이터 앱으로 보험 가입 내역부터 살펴봤습니다.
실손보험은 오래전에 가입한 1세대 상품이라 병원비 부담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생명보험도 몇 건 가입되어 있었지만 하나씩 살펴보니 보험마다 보장 내용이 모두 달랐습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진단비가 달랐고, 수술비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가입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는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내가 1년 동안 일을 하지 못한다면 지금 보장으로 생활이 가능할까?’
병원비보다 더 걱정된 것은 치료 기간 동안의 생활비였습니다. 그 계산을 해보니 제게는 암 진단비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결국 저는 기존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만 특약으로 보완해 보장 금액을 조금 더 높였습니다. 새로운 보험을 많이 가입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만 채운 것입니다.

▲ 기존 보험을 점검하고 부족한 보장만 특약으로 보완하는 흐름을 표현한 그림 (직접 재구성)
보험은 많이 가입하는 것보다 점검이 먼저였습니다
보험은 가입하고 끝나는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족도 바뀌고, 소득도 달라지고, 의료기술도 발전하고, 물가도 계속 오릅니다. 하지만 보험은 처음 가입한 그대로 두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 역시 첫 보험은 1990년 10월에 가입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암 진단비 1천만 원이면 큰 보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료비와 생활비 수준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30여 년 전의 보장 금액이 지금도 충분한지는 한 번쯤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보험의 흐름도 예전처럼 새로운 보험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기존 보험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만 보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예전 가입 당시의 보장 금액과 현재 필요한 보장 금액의 차이를 표현한 그림 (직접 재구성)
오늘 한 번만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오늘 딱 한 가지만 해보셨으면 합니다. 보험을 새로 가입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 가입한 보험이 무엇인지, 암 진단비는 얼마인지, 실손보험은 어떤 상품인지, 가족도 그 내용을 알고 있는지 한 번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40~60대라면 오래전에 가입한 보험의 보장 금액이 지금의 현실에 맞는지도 함께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젊은 분이라면 너무 늦기 전에 필요한 보장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같은 보장이라도 젊을수록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보험은 많이 가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게 필요한 보장이 지금의 생활에 맞게 준비되어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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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가입한 날짜보다, 오늘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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