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모이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된 소비 습관

중학교 3학년, 아버지의 한마디는 아직도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 무렵 아버지께서 제게 해주셨던 한 말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오늘 돈을 벌고 있다고 해서 내일도 똑같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돈을 벌고 있을 때 미래를 생각하며 돈을 관리해야 한다.”

그때의 저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습니다. 어린 나이였으니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저 역시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보니 그 말씀이 자꾸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벌라는 이야기를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소비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 충동구매를 후회했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금융업에서 오래 일했다고 해서 처음부터 돈을 잘 관리했던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젊은 시절에는 할인 행사에 마음이 흔들렸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카드 결제 내역을 보며 “왜 이걸 샀을까?” 하고 후회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큰돈을 쓴 것도 아니었습니다. 커피 한 잔, 온라인 쇼핑, 배달 음식, 퇴근길 편의점. 하나하나는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 결제 내역을 다시 보면 작은 소비가 생각보다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린 시절 들었던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돈을 벌고 있을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커피 온라인쇼핑 배달음식 편의점 등 작은 소비가 한 달 동안 쌓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

▲ 작은 소비들이 한 달 동안 쌓여가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 (직접 재구성)

아버지의 말씀이 맞다는 것을 저는 금융 현장에서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은행에서 근무하고, 이후 본사에서 CRM과 리테일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돈을 잘 모으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돈을 잘 모으는 사람들은 소비를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소비하기 전에 먼저 계획을 세웠습니다.

반대로 돈이 모이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소비가 먼저였습니다. 이번 달에 얼마를 저축할지 정하기보다, 필요한 것을 사고 남은 돈을 저축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저축은 늘 뒤로 밀렸고, 다음 달도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아버지의 말씀이 얼마나 맞는 이야기였는지를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소비보다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은 계획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벌면 자연스럽게 저축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수입이 늘어나도 소비가 함께 늘어나면 통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돈을 관리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절약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년 후에는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
  • 3년 후에는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 5년 후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 10년 후와 노후에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이것을 먼저 그려보는 것입니다. 목표가 생기면 소비에도 자연스럽게 기준이 생깁니다. 월급을 받으면 무엇부터 정리해야 할지는 월급 관리,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글에서도 다뤘습니다.

1년 3년 5년 10년 후 목표를 먼저 그려보고 소비 기준을 세우는 흐름을 보여주는 그림

▲ 미래 목표를 먼저 그리고 소비 기준을 세우는 흐름을 표현한 그림 (직접 재구성)

지금도 소비를 돌아볼 때면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지금도 가끔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며 소비를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예상보다 지출이 많았던 달에는 어김없이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돈을 모으는 특별한 비법은 없었습니다.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그 계획 안에서 소비와 저축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결국 그것이 돈을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었습니다.

30년 가까이 금융 현장에서 일하며 얻은 결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가끔 소비를 돌아볼 때면 중학교 3학년 어느 날 들었던 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릅니다.어린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그 한마디를 저는 30년 가까운 금융 현장에서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돈은 많이 버는 사람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모은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의 소비를 조금만 늦추고 내일의 목표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어쩌면 그 작은 습관 하나가 몇 년 뒤 여러분의 통장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저는 지금도 중요한 소비를 하기 전이면 마음속으로 아버지의 그 말씀을 한 번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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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줄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는 소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소비가 계획보다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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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금융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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