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3년 만에 찾아온 대변화
2022년 1월,
금융 마이데이터가 처음 세상에 나왔어요.
그리고 3년이 지난 2025년 6월 19일,
마이데이터 2.0이 공식 시행됐습니다.
그 3년 동안 마이데이터는 정말 빠르게 성장했어요.
누적 가입자 수 1억 2,000만명, 마이데이터 사업자 69개사, 월별 API 전송건수 325억건.
이제 마이데이터는 선택이 아닌 금융 생활의 기본 인프라가 됐어요.
하지만 빠른 성장 속에 한계도 함께 지적됐어요.
오프라인 가입 불가, 번거로운 동의 절차, 어르신 접근 어려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2024년 4월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을 발표했고,
2025년 6월 본격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2024년 2월 기준)
저는 하나은행에서 마이데이터 초기 구축부터 2.0 대면서비스까지 6개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했어요.
1.0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2.0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핵심을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마이데이터 2.0 추진 일정
2.0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시행됐는지 먼저 살펴볼게요.

마이데이터 1.0의 한계 → 마이데이터 2.0의 해답
마이데이터 2.0이 1.0의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한눈에 비교해드릴게요.
(출처: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
| 항목 | 마이데이터 1.0 한계 | 마이데이터 2.0 개선 |
| 자산 조회 | 개별 금융사·상품 직접 선택, 누락 발생 | 업권 선택만으로 전체 일괄 조회, 연결 금융사 무제한 |
| 결제정보 | PG사 명칭만 표시 | 판매처·사업자등록번호·거래품목 상세 제공 |
| 오프라인 | 비대면 채널만 가능, 어르신 접근 어려움 | 은행 영업점 대면 가입·조회·활용 가능 |
| 동의 절차 | 1차·2차 두 번 인증 필요 | 1단계로 통합 처리 |
| 청소년 이용 | 19세 미만 사실상 이용 불가 | 14세 이상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이용 가능 |
| 계좌 관리 | 미사용 계좌 조회만 가능 | 앱에서 바로 해지·잔고이전 가능 |
| 유효기간 | 1년 제한, 매년 재가입 | 최대 5년까지 선택 가능 |
| 정보보호 | 제3자 제공 사후관리 어려움 | 안심 제공 시스템 의무화 |
| 미접속 관리 | 장기 미접속자 정보 계속 축적 | 6개월 전송 중단, 1년 후 정보 자동 삭제 |
마이데이터 2.0 4대 추진 방향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2.0을 4가지 방향으로 추진했어요.

(출처: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
① 마이데이터 정보 확대
전체 금융자산 일괄 조회가 가능해졌어요.
상세 결제내역(판매자·품목)도 제공되기 시작했고, 휴면예금·보험금 조회 및 환급도 가능해졌어요.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도 확대됐습니다.
특히 통신요금·건강보험료·국민연금 납부 이력 같은 비금융 정보가 신용평가에 반영될 수 있게 됐어요.
금융 거래 이력이 없는 사회초년생·주부·프리랜서에게 가장 큰 혜택이에요.
② 마이데이터 영업 활성화
오프라인 대면 가입·조회·활용이 허용됐어요.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영업점 창구에서 직원과 함께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어요.
저는 하나은행 대면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했어요.
어르신들이 창구에서 처음으로 본인의 전체 금융 현황을 한눈에 보고 놀라워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③ 이용자 편의성 제고
동의 절차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통합됐어요.
어카운트인포와 연계해서 앱에서 바로 미사용 계좌 해지·잔고이전이 가능해졌고, 유효기간도 최대 5년까지 선택할 수 있어요.
④ 마이데이터 정보보호 강화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때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안심 제공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경유해야 해요.
6개월 이상 미접속 시 전송이 중단되고,
1년 이상 미접속 시 정보가 자동으로 삭제돼요.
2.0이 내 생활에 미치는 영향
마이데이터 2.0 시행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 세 가지예요.
첫째, 신용점수 관리가 더 쉬워졌어요.
비금융 정보가 신용평가에 반영되면서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했던 분들도 신용점수를 쌓을 수 있게 됐어요.
통신요금·건강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하는 것만으로도 신용 이력이 됩니다.
둘째, 내 자산 전체를 훨씬 정확하게 볼 수 있어요.
업권 선택만으로 전체 금융자산을 일괄 조회할 수 있어요.
연결 가능한 금융사 수도 기존 50개 제한에서 사실상 무제한으로 확대됐어요.
결제 내역도 더 상세해져서 PG사 명칭만 나오던 것이 이제 실제 판매처·거래품목까지 표시돼요.
셋째, 영업점에서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영업점을 방문해서 직원과 함께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분석을 받을 수 있게 됐어요.
디지털 소외 없이 모든 고객이 마이데이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마치며 — 마이데이터는 계속 진화한다
마이데이터 1.0이
“내 금융 정보를 한눈에 본다”였다면,
마이데이터 2.0은
“내 금융 정보를 더 정확하게, 더 안전하게,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한다”예요.
2.0 이후에도 의료 마이데이터, 공공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로 계속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에요.
내 금융 정보뿐 아니라 건강 정보, 세금 정보까지 내가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마이데이터를 아직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때예요.
2.0으로 기능이 더 풍부해졌고, 이용하기도 더 편리해졌으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마이데이터 API 2.0 적용 프로젝트 현장, 492개에서 720개로 확대되는 과정을 직접 겪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뱅커노트 (Banker’s Note)
30년 금융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과 마이데이터 이야기를 쉽게 풀어갑니다.